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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및 대회후기   HOME > 커뮤니티 > 도싸철인 > 훈련 및 대회후기
7기 부산투어 후기 18-09-06 21:48
Lumi1031

투어의 사전적 의미:


TOUR: (여러 도시국가 등을 방문하는) 여행. 관광. 순방

네,, 사전적 의미 그대로 "투어"란 여행. 즉 관광입니다.
사전 그 어디에도 힘듦 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부산 "투어"라는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130키로라는 장거리 라이딩이기에,
부산 투어 가기 1주일 전에 여주이포보 응원 라이딩을 갑니다.

여주라이딩 번개는 정말 짧은 시간에 장거리를 해야 했기에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리고 편도에 휴식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주 번개때 저는 총무님께 재차 물어봤습니다.

부산투어도 이렇게 빨리 달려요? 쉼없이?
총무님이 대답 하십니다. "부산투어는 중간중간에 많이 쉬어. 10키로? 20키로마다 쉴꺼야. 천천히 갈꺼야."

네~~ 부산투어는 1박 2일 일정이었고 첫날 하루종일 라이딩만 계획 되어 있었기에 정말 여유롭게 천천히!! 갈 줄로 예상 했습니다.

부산투어가 있었던 주에는 회사 손님 방문 일정으로 1주일 내내 사무실을 들어가지를 못했고,
또 목요일과 금요일에 부산+제주 출장이 잡혀 있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한 주였는데,,,
부산투어를 막상 가자니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전 "투어"라는 단어와 총무님의 말만 철썩 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제주다녀와서 집에 늦게 도착해서 짐 대충 싸고,,,한 한시간 정도 잤나요?
정말 내려가는 버스에서 잘 생각으로 집에서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더랬지요.

잠실까지 어떻게 가나 고민 하고 있었는데,, 천사같은 단지쌈님의 픽업 서비스로 편하게 잠실에 도착~

자전거며 짐 다 싣고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김밥을 또 먹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김밥 안넘어갈 줄 알았는데,,, 또 주면 주는대로 다 받아 먹습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요~

그리고 버스 출발~



그리고 버스안에서 잠을 청하는데,,,그렇게 잠이 푹 들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버스는 벌써 진안 출발지에 도착.
전 버스에서 좀 더 잠을 청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너무 일찍 도착한 느낌입니다.

잠도 덜깬 상태에서 130키로를 탈 생각을 하니 까마득 합니다.
저절로 "아,,, 자전거 타기 귀찮아..." 라는 말이 나오니... 옆에서 훈부장님이..

"아,, 루미 진짜 솔직하다!!"

저만 그랬나요? ㅋㅋㅋㅋ

출발지에서 자전거를 나란히 놓으니 뭔가 좀 멋있습니다~~



여기서 제 자전거는 어디 있을까요??? ^^

사진 몇장 찍고 대장정 출발을 시작 합니다.


총무님이 외칩니다.

"루미! 앞으로 와! 2번으로 서!"
네~~

처음 출발은 약간의 다운 및 업 그리고 평지여서 열심히 쫓아 갔습니다.
다운힐에서 조금 처지는거 제외 하고는 그런대로 따라간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평지라지만...평속이 제가 예상했던 거와 많이 다릅니다.
분명 천천히 간댔는데,,, 우리 7기 중에 라이딩 많이 안해보신 분들 많을텐데...
이 속도 괜찮으려나....하고 걱정 합니다.

네... 얼마 못가서 저의 이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 이었다는 거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오히려 저를 걱정 했었어야 했는대 말이지요 ㅎㅎㅎ

첫번째 휴식구간에서 잠깐 보급을 합니다.
팀카 주유를 위해서요~~~ 팀카 주유가 아니였으면 1번 휴식도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팀카 감사합니다~~ 배고파 해서~"

첫번째 휴식 장소에서 보급 든든히 하고...배나온 사람들만 사진 찍습니다.
네...저도 포함해서요 ㅋㅋㅋ
(누구 배가 제일 많이 나왔나요~~)

그리고 또 대장정 라이딩을 쭈욱 이어 갑니다.
도로를 라이딩 하다 보니...아...동물 사체들이 엄청 많네요.... 뱀이며 쥐며...
라이딩 하다가 사체들에 놀라서 자빠지겠어요~

첫번째 조금 긴 업힐이 나타나니....2번으로 분명 가고 있었는데
모두들 하나 남김 없이 다 추월 하십니다....

그래도 다행히 도리님이랑 남식님이 함께 올라가 주십니다~~~ 남식님께서 밀바도 해주십니다....
누군가 저를 밀바를 해줄때마다 전 "움찔" 해요...등살 느껴질까봐 ㅋㅋㅋㅋ

가다보니 제 동기도 나타나네요~~ 스티븐님~~
같이 업힐 쥐약끼리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이벤트 시작 구간에서 또 잠시 휴식.

옆으로 좋은 리조트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여기가 오늘의 저희들의 숙박이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을 겉으로도..속으로도 외쳐봅니다~

이벤트 시작 전, 팀들끼리 사진 찍고....개인전 먼저 출발. 그리고 단체 출발 합니다.



회장님이 분명 말씀 하셨습니다~~
이벤트 구간 7키로라고....  7키로는 금방이지!! 하면서 힘겨운 업힐을 우리 단체팀 마린님이랑 뚜벅이랑 함께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마린님께서 옆에서 계속 외쳐 주셨어요~

자자!! 음악에 맞춰서 천천히 하나 하나 하나....발로 원을 그린다 생각 하고 천천히.
그리고 뚜벅이가 밀바도 해줍니다~~

7키로 업 끝을 올라온거 같은데,,,,팀카가 보이지 않아요.
뭐지? 뭐지? 하면서 우선 다운힐 합니다...
어머 근데 이놈의 다운힐이 끝도 없어요....

다운하다 보니 개인으로 출발한 스티븐님이 또 보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팀카!! 가도가도 안보입니다...
아니...팀카가 너무 안보여서 우리 길 잘못 든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입니다.

7키로는 무슨.....15키로 20키로는 훌쩍 넘은거 같은데..... 금방 보여야할 팀카는 당췌 어디 있는것인지요.
사람이 7키로 생각하고 달렸는데....끝도 보이지 않게 달리니....
속은 괴로운데 그 와중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열심히 달리다보니..드디어 드디어 분홍과 보라로 뒤덥힌 팀카가 보입니다.
아~~ 이제 쉰다~~ 다행이다~~ 휴~~

그런데 이런 기대는....저 같은 후미에게는 사치더라고요.
저 도착하자마자......아직 물 한잔 못마셨는데....바로 "출발" 이라고 외치며 다들 출발하십니다....

네???? 저 이제 막 도착 했는데요??? 안쉬어요???

출발~~

헉..... 속으로 정말 욕했습니다...아 줸장.....줸장
휴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바로 출발하기에...억울도 하고...도로 달리는데 막 눈물 날라 합니다.
줸장....
에라이...
후미에겐 휴식 따위는 정말 사치였습니다.....ㅜㅜ

우리 오늘 투어 온거 아니였어요???? 이거는...국가대표 훈련인가요...ㅜㅜ

어찌어찌 해서 우리는 점심 식사 장소에 도착합니다.
너무 반가운 점심식사 자리~

라이딩 후 맥주 한잔~~ 완전 꿀맛이네요~
점심을 다 먹고 나니....슬슬 퍼질라 합니다....그런데 저희에게 남은건... 70키로 라이딩.
온만큼 더 가야 한다는 사실.

총무님외 몇몇 분들이 또 말씀 하십니다.

이제 힘든거 다 끝났어....이제 심한 업힐 없어.
살짝 살짝 언덕 조금 있어도 힘든건 하나 없어....

네...그 말을 또 믿었습니다.
분명 2번으로 또 출발 했는데
얼마 못가서 또 업힐입니다.

아니..분명 이제 어려운 길 없다고 했는데... 내 눈앞에 보이는...내가 지금 겪고 있는 업힐은
더 심한 업힐입니다...꼬불 꼬불 꼬불...
옆으로는 호수 풍경이 펼쳐져 있고요~~

아니..이런데서는 사진도 좀 찍고.즐기면서 올라 가야 되는데..안그래도 힘든 업힐 즐기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꼬불 꼬불 꼬불 꼬불

제 뒤에서 은비루오빠 자봉차가 바짝 붙어 따라 옵니다.
저때문에 자동차가 속도도 10키로도 못내면서 올라와요.......

수피령 악몽이 떠오릅니다....그리고 허리도 아파옵니다...아이고 허리야....
속으로 수십번 고민 했습니다.
탈까....탈까...탈까...

그런데 다른 분들은 앞에 보이지도 않고...저는 너무 뒤쳐저 있고.
저를 기다리다가는 다른 분들 다 지칠것 같고.... 그리고 이 기나긴 업힐을 다 오를 자신도 없고...

과감히 은비루옵 자봉차로 점프 합니다....
아~~~ 세상 편해요~~~
점프해서 가다 보니 스티븐님이 힘겹게 올라가다가 자봉차에 또 점프!!! (혼자 점프 하는게 아니라 다행입니다..ㅋㅋ)

자봉차에서 힘들게 업힐 하는 다른 분들을 보니.....아...ㅋㅋㅋㅋ
어찌나 전 편한지 ㅋㅋㅋㅋ

정말 기나긴 업힐을 끝내고 정자에 잠깐 쉬는 타임.
그리고 출발 전 은비루옵이 이야기 합니다.

이제 다운힐 밖에 없어....다운 1시간 거리야!! 정말 없어...믿어!!
근데 말이지요...다운힐이 1시간이라는게...말이 안됩니다... 1시간동안 다운이라면...우리는 대체 어디에
얼마나 높게 올라온것이라는건지...

그래도 다운만 계속이라는 말에 또 믿어보고자....실려 있던 자전거를 내리고 다시 출발!

근데 다운은 개뿔! 뭔 다운...??
업 앤 다운이구만요...

산길 도로 꼬불꼬불 업다운 업다운 계속 반복.
다들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시고
저 혼자 후미에서 계속~~ 거의 혼자 라이딩 하는 느낌입니다....

혼자 라이딩 하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심심하기도 하고...
어찌어찌 가는데 마지막에 또 심한 업힐 하나가 눈에 보입니다...뜨헉!

은비루옵이 외칩니다...."루미탈래?"
전 또 외칩니다..."업힐 없다매~~~ 이거 다 뭐야~~~"

은비루옵은 그냥 웃습니다...."탈래?"

근데 저 앞에서 스티븐님이 앞에 나타난 업힐을 보고 외칩니다.."아!!! 18"
제 마음을 100% 대변해 주는거 같은 ... ㅋㅋㅋㅋ
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지가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ㅋㅋㅋ

결국 또 전 마지막 업힐 300미터?정도 남겨놓고 자봉차에 올라 탔습니다.
그리고 다들 다운힐로 쭉~~~ 합천영상 테마파크 도착! 드디어 긴 라이딩 여정 끝!

마지막 업힐때 자봉차 탄거는 조금은 살짝 아쉽더라고요
마지막인데 그래도 끝까지 해볼껄...

또 후미는 사진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라이딩 단체 사진에 후미는 사진도 없어요 ㅋㅋ

그렇게 라이딩을 끝내고,,부산으로 가서 맛있는 해물찜 먹고~~
바닷가에 나와서 새우깡에 맥주 마시며 인사도 하고....꼼장어도 먹고

바닷가에 앉아서 맥주에 새우깡 먹고 있으니 완전 대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투어,,,부산투어,,,
아니..부산 극기훈련....
할때는 힘들고 욕나오고 죈장...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 하는데,
같이 달리는 사진이랑 단체 사진 찍은거 보고 있자니
뭔가 멋있고,,대단하고,,,

또 도철 투어가 아니면 언제 이런 산업도로를 전세 낸듯이 달리나 싶고
그런 생각이 마구 드네요~

달리면서 속초 투어는 엄두도 못내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또 사진 보고 있자니 또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라이딩이 끝나고,,,

둘째 날...

송정앞바다 수영 및 5키로 런...
그리고 용궁사 가서 사진 찍고 마무으리~

용궁사에서 다들 빨추에 빨간 티입고 무리 짓고 다니니
이거 완전히 중국 단체 관광객 필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올라오는 길,,,
길도 막히고 피곤한 상황에...
팀카 멤버들께서 라면과 짜장면 먹는 사진이 올라옵니다~~

사진 보는 순간..."짜장면"
휴게소에서 짜장면 한그릇 먹겠다고 직진 하시던 보당선생님~
휴게소 건물로 들어가니 짜장면은 옆건물이랍니다...

에잇...또 직진!

휴게소 화장실도 안들리고 바로 짜장면으로..ㅋㅋ
한동안 휴게소 방송으로 한 단어가 계속 울렸습니다..

"짜장면 넷이요", "짜장면 둘이요", "짜장면 하나요" ㅎㅎㅎ




이렇게 짜장면을 끝으로 부산투어 마무리 했네요~~ ^^

참...힘들었던 부산투어 였지만 지금 생각하니...이것도 좋은 추억 중 하나네요~
다 같이 같은 훈련복 입고...도로 달리는것도 멋지고...
다같이 바다 한가운데 수영 하는 것도 멋지고~~

물론 후미에게는...휴식과 사진은 사치였지만...
내년엔 선두는 아니더라도 중간은 해보겠다는 다짐 하며...
또 멋진 사진 한장 남길 수 있는 각오로~

내년 부산투어에 또 참여 해야 되겠죠? ^^

우리 도~~~ 싸!!! (((((힘)))))

 
 
원트하이I김신  2018-09-06 22:12:05  
ㅋㅋㅋ..역시 루미님 후기는 재밌어요.^^ 저도 후기써야하는데 힘들어서 그런지  기억력  나빠서 그런지 어덯게 다녀왔는지 생각이 안나요.ㅠ 생각나는 건 까망콩님 춤뿐 ㅋㅋ.아~한번 더 보고싶다.**
sun배명남  2018-09-06 23:25:40  
정말.한참을 웃었네
내가 거짓말쟁이네 ㅋ ㅋ
나도 속았다니까 그래서 끝까지 탓자나 다운인줄알고
끝없는업힐 정말지겹게 업힐
그런데하고나니 뿌듯
참 특이한.사람들일세 ㅎ
세번읽었어 너무 웃겨서 ㅎ ㅎ ㅎ

속초도 2번. .
업힐때 떨어지지않도록 동계훈련빡쎄게 아자 루미!!!
중대장/정호영  2018-09-07 15:55:15  
ㅋㅋㅋ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총무님도 의심이 갔는데...  나중에 보니 총무님도 피해자 인정 ㅋ,
이모든 시나리오는 회장님 독단에 의한 걸로....^^
빠쿵♂박형진  2018-09-08 08:34:00  
닉을 루미에서 후미로..
아!  미안^^
마린ㅣ이용준  2018-09-08 08:46:28  
사이클은 후민데..... 후기는 선두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라일락1  2018-09-09 09:57:37  
루미에서 후미로,
빵 터졌네요ㅋㅋ
루미 정훈갈땐 나도 나가야지..
민폐끼칠까봐 못나가는데 루미낭 나랑 서로 보험으로ㅋㅋ
후기 넘 재밌어요~~ 잘하는사람보다 힘들었던 사람이 기억이 많이남고 추억이되는법...
마리나9  2018-09-10 21:01:51  
푸하하...!! 자전거 탈땐 후미 그룹~~~~ 먹을땐 선두 그룹....ㅎㅎ
검프김성근  2018-09-10 21:46:45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기 훈련 때 자주 뵐게요 ㅎㅎ
쏭/송성호  2018-09-12 12:20:05  
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환하게 웃어 너무 좋아요. ^^
땅콩이철호  2018-09-12 15:11:36  
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환하게 웃어 너무 좋아요. ^^(2)
열심히하는 모습에 100점 만점에 1,100점 드립니다.
루미....(((짱)))
야생마  2018-09-14 17:40:21  
ㅋㅋㅋ 너무 직설적인데요
힘들게 달려서  더 오래 기억될듯요
같이해서 좋았고 짜장면 같이먹어 더 맛있었고
담에 짜장면 사드릴게요ㅎㅎ
은비루/박현준  2018-09-17 11:09:14  
재미나게 잘 읽었네.. ^^
온니 내리막~~~ ^^
체력 좋아지라고~ ㅎㅎ 구라쳐서 미안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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